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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큼한 이야기。

불륜....그 참을수 없는 유혹..인가요?


요즘 날씨도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씨 덕분에 기분도 마음도 한결 좋아지는 날입니다.^^

주말이였어요~ 친구들과 함께 쇼핑도 할 겸 스트레스도 풀 겸~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.

돌아다니다보니 어느 새 시간은 9시.  그래서 가까운 카페에 들러 목이나 쫌 축일까 하고 들어갔습니다.

주말이라서 그런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았어요.

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친구들과 있는 수다 없는 수다 다 꺼내서 놀고 있는데, 옆 테이블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4명이 앉아있는게 눈에 들어오더군요.

그냥 평범했다면 당연히 스쳐지나갔을테지만 4명 중 한 명의 여학생이 눈이 퉁퉁 부었을 정도로 울고 있는거 아니겠어요?!?!

사람의 심리가 이상한 게...그 날따라 그 여자애가 왜 울고 있는지 너무너무 궁금해 지는 순간이였습니다.

그래서 저는 귀를 쫑긋세우고 그러면 안 되지만 대화를 조금씩 엿듣기 시작했어요. ㅠ (이러면 안되요..ㅠㅠ)


대화를 계속 듣다가 저는 순간 드라마 얘기가 아닌 가 할 정도로 여학생들이 이상한 대화를 하는 것이였습니다.

대화의 내용은 이랬습니다.

울고 있는 여학생의 어머니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.

그 사실을 이 여학생은 얼마전에 알게 되었다는 내용이였고 더 충격은 어머니의 바람은 벌써 8년 째 이어져오고 있었다는 것이였습니다.

순간 놀랐습니다. 저 여학생 나이라고 해봐야 중학생 고등학생 정도일텐데...8년이라면......???

친구들에게 어떻게 해야해? 나 어떻게 해야해? 하고 되풀이 하면서 서럽게 울고 있는 그 여학생을 보니 괜히 마음이 이상해 지더라구요. 

더군다나 더 가슴이 아픈건 그 여학생은 자신의 동생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.

아빠한테 말해버리면 안 될 것 같다며.. 자기는 그래도 다 커서 엄마가 이제 필요없지만 동생은 아직 초등학생이니깐 엄마가 필요하다고.. 그래서 지금은 아빠한테는 죽어도 말 못할 꺼 같다면서 닭똥같은 눈물을 수 없이 흘리고 있었습니다.

그렇게 울고 있는 여학생을 뒤로 하고 저와 제 친구들은 카페를 나왔습니다.


집에 도착해서도 그렇게 서럽게 울던 여학생이 계속 생각이 나는거예요.

과연 이런 고민이 저 나이 때 할 수 있는 고민인가? 아니 해도 되는 고민인가? 생각이 들었습니다.

그래서 이상한 호기심이 발동했어요.

네이*에 다짜고짜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.

그런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!!! 인터넷을 하면서 이런 거 검색 한 것도 처음이지만 이런 고민을 이렇게 많은 아이들이 한다는 것도 새삼 놀랐습니다.

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나이는 다 다르지만 질문의 마지막은 거의 같더군요.

" 어떻게 해야 할까요? 도와주세요... "

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? 싶었습니다....

도와달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엄마가 바람을 피고 있으니 이제 자신은 고아가 되느냐고 걱정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.

몇 가지를 질문을 읽으면서 솔직히 화가 났었습니다. 아니 정말 많은 화가 났습니다.

이게 과면 지금의 현실인가요?!?! TV로만 막장이라고 욕을 하곤 했었는데 현실에서도 말로만 들었었는데 실제로 이런 일들은 이제 흔한일이 된 것 인가요?

누가 무슨 이유로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고민을, 이런 짐을, 주는 겁니까?

자식에게 혹은 자신에게 떳떳하지 못한 행동을 왜 하십니까?

이렇게 아이들 가슴에 못 박아 놓고 세월이 지난 후 찾아와 가식적인 눈물 몇 방울로 "그땐 미안했다. 날 용서해라." 하면 용서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런 드라마를 상상하시고 계신가요?

불륜은 절대 사랑이 아닙니다. 사랑으로 포장된 위선입니다.

요즘엔 불륜이 아주 떳떳한 자랑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. 불륜은 그냥 추하디 추한 인간의 욕망일 뿐이죠.

불륜...그 참을 수 없는 유혹이 있더라도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는 말아주세요♥